공식 지지 둘리·존스 모두 결선 패배…콜린스·잭슨 11월 본선행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공화당 결선투표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켐프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지원한 연방상원 후보 데릭 둘리와 주지사 후보 버트 존스 부지사가 16일 열린 공화당 결선에서 모두 패했다.
조지아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온 켐프 주지사의 인기가 다른 후보에게 그대로 옮겨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다.
연방상원 공화당 후보 결선에서는 마이크 콜린스 연방하원의원이 둘리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콜린스 후보는 오는 11월 민주당 현역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과 맞붙는다.
주지사 공화당 후보 결선에서는 의료기업인 릭 잭슨 후보가 존스 부지사를 꺾었다. 잭슨 후보는 민주당 후보인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과 본선에서 대결한다.
이번 결과는 켐프 주지사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지난 1년 가까이 둘리 후보를 영입하고 후원하며 선거 현장을 함께 다녔다. 켐프 부부는 둘리 후보와 함께 조지아 전역에서 90차례 이상 선거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리 후보는 조지아대 전설적 풋볼 코치 빈스 둘리의 아들로 알려져 있지만, 주 전체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에 가까웠다. 선거 과정에서 2024년 선거 전까지 약 20년 가까이 투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초반부터 부담을 안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선에서 콜린스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둘리 후보가 2020년 조지아 대선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공격했다.
켐프 주지사는 주지사 후보 결선에서는 막판에 존스 부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역시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존스 부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켐프 주지사의 지지를 모두 받았지만, 잭슨 후보의 자금력과 선거 조직을 넘어서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둘리 후보는 콜린스 후보에게 45% 대 56%로 패했고, 존스 부지사는 잭슨 후보에게 47% 대 53%로 졌다.
켐프 주지사는 두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들이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둘리 후보에 대해서는 콜린스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고, 존스 부지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정부 운영 기조를 이어갈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화당 유권자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이번 결선은 조지아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지지층, 켐프 지지층, 자금력을 앞세운 정치 신인 사이의 힘겨루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선거로 해석된다.
켐프 주지사의 패배가 곧 그의 판단이 틀렸다는 뜻인지는 본선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콜린스 후보는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와 과거 소셜미디어 논란이 본선에서 공격 소재가 될 수 있다.
잭슨 후보 역시 정치 경험이 없는 의료기업인이라는 점과 과거 사업 이력이 민주당의 검증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켐프 주지사가 결선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내부 경쟁이 길어지면서 본선 후보들이 이미 많은 자금을 사용했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켐프 주지사가 경고한 본선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의 판단은 뒤늦게 재평가될 수도 있다. 콜린스 후보가 오소프 의원을 상대로 고전하거나 잭슨 후보가 바텀스 전 시장과의 대결에서 확장성 문제를 드러낼 경우다.
조지아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핵심 경합주다. 연방상원과 주지사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규모 자금과 조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켐프 주지사의 영향력,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효과, 공화당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은 11월 선거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