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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 뒤 회생절차 신청…월드컵 중계 현장서도 신뢰 타격
유동성 위기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JTBC가 이번에는 손흥민 병역 조롱 논란에 휘말렸다.
JTBC는 최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후 JTBC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유동성 위험이 크게 커졌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낮췄다. 여기에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일부 차입금과 유동화증권에서 기한이익상실, 즉 만기 전 상환 요구 가능성까지 맞닥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가 약속한 조건을 지키지 못하거나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기관이나 채권자가 원래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치다.
이는 중앙일보와 JTBC 등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단순한 일시적 자금 부족을 넘어, 채권자들이 만기 전 회수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신용위험 단계로 번졌다는 의미다.
JTBC 측은 TV방송 광고시장 위축과 디지털·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의 미디어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JTB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은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영상에서 시작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별도 훈련을 하는 장면을 전하던 영상에 현장 취재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대화가 함께 녹음됐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병역 특례와 관련한 조롱성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됐고, 이후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했다. 병역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해당 발언은 곧바로 논란으로 번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일부 미디어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선수단이 큰 충격과 실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언론의 취재 활동과 역할을 존중하지만, 현장 취재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수단도 강하게 반발했다. 손흥민은 체코전 승리 이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선수단은 FIFA가 의무화한 공식 미디어 활동을 제외한 국내 언론 대상 인터뷰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해당 발언자가 자사 기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의 발언이 JTBC 영상에 담겨 방송됐다는 점에서 책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ESPN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안을 한국 대표팀과 국내 언론 사이의 충돌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의 병역 이력을 조롱한 한국 기자들의 발언 이후 한국 선수단이 미디어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안을 “기자들이 손흥민의 병역을 조롱한 사건”으로 확정해 소개했다.
정확한 발언자의 소속과 신원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외신 보도는 이번 논란을 단순한 방송 사고가 아니라 월드컵 취재 현장에서 발생한 취재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JTBC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한쪽에서는 채무불이행과 회생절차 신청으로 경영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월드컵 중계 과정에서 국가대표 주장 조롱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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