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에 몇 년 예상”…꿀벌이 꽃가루 옮기는 농작물에 영향
지난 가을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에서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이 지역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플로리다주 양봉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이 주의 벌통 80만개 중 15만∼30만개가 이언으로 파괴됐다.
이는 플로리다주의 벌꿀 생산뿐만 아니라 꿀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해줘야 하는 과일·견과·채소 등 미국 전역의 농작물 생산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아몬드, 몬태나주의 알팔파, 워싱턴·오리건주의 배·체리, 위스콘신·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의 크랜베리, 오하이오·인디애나·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주의 사과·복숭아·체리, 북동부의 블루베리·크랜베리 등의 수정에 쓰인 뒤 도로 미국 남부로 옮겨진다.
알팔파가 가축 사료로 많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플로리다주의 벌통 피해는 미국 전역의 농작물뿐만 아니라 육류 공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