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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한반도 평화, 한국 지도자 역할 중요”

애틀랜타서 평화통일 특강…”북미 수교 등 현실적 방안 필요”

“북한, 국제흐름 따라야…미국, 경제제재 등 고립책 재고해야”

이낙연 전 한국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와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평화통일 특강을 펼쳤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가 주최한 이날 특강은 이날 오후 6시 둘루스 1818클럽에서 열렸으며 120여명의 한인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 샘 박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형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틀랜타 방문을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오늘 특강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정치권도 이제는 이전 정권 지우기와 보복의 프레임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과 래펜스퍼거 장관, 샘 박 의원이 축사를 했으며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 전 총리에게 조지아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이 전 총리는 특강을 통해 “애틀랜타를 처음 방문하지만 내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 3명의 인물이 애틀랜타 출신”이라며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북한 핵 위기를 해결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카터의 방북을 성사시켰던 박한식 UGA(조지아대) 교수가 그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처음 방문한 곳이 다운타운의 ‘킹 센터’라고 밝혔으며 특강을 마친 뒤에는 조지아주 어거스타에 거주하는 박한식 교수를 만나기 위해 강연장을 떠났다.

그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 때 남북한의 무력 충돌이 215건, 박근혜 정권 때는 115건 발생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작은 평화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한국과 미국, 북한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설명했다. 그는 “우선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시대에 뒤처진 시위 대신 국제 외교의 흐름에 맞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가장 많이 바뀌는 것이 대북 정책인데 대북 정책을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기르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의 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경제 제재 등 고립책을 사용하면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판명됐다”면서 “북한을 제대로 알고 북미 수교 등 온화책을 통해 북한에게 숨 쉴 여유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6월부터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도미 후 공식 석상에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특강을 하고 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장관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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