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의사 “보험 대신 월 100불 내면 진료”

하일랜드 어전트 케어 “건강보험 안 받아…월 정액제 실시”

1차 진료 한해 무제한 제공, 추가 비용도 없어…찬반 논란

애틀랜타의 한 의사가 건강보험을 받지 않는 대신 월 100달러의 회비를 내면 프라이머리 케어(1차 진료)를 무제한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 폰세 데 레온에 위치한 ‘하일랜드 어전트 케어'(Highland Urgent Care & Family Medicine)의 닉 볼리유(Nick Beaulieu) 원장은 13일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보험을 받지 않고 대신 월 100달러의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1차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볼리우 박사는 “1년에 12회 이상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접 1차 진료(direct primary care)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디덕터블이나 코페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험사로부터 환급(reimburse)을 받기 위해서는 8시간 근무 동안 30명의 환자들을 진료해야 한다”면서 “대략 7분에 1명 꼴로 환자를 진료하는 이 시스템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볼리우 박사는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보험사를 없애면 더 이상 하루에 30명의 환자들을 볼 필요가 없다”면서 “하루 10명의 환자를 30~45분 진료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리에타에서 20년간 가정의학 클리닉을 운영했던 조지아주립대 공중보건대학 해리 하이만 교수는 이에 대해 “많은 1차 진료 의료기관과 전문의들이 현재의 보험 시스템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보험사로부터 환급을 받는 제도는 환자가 아닌 달러를 목적으로 인센티브를 조정하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환급 시스템 더 많은 환자를 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만든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1차 진료 의사들이 다른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볼리우 박사의 시도에 대해서도 “저소득층은 1년에 1200달러를 지불할 여유가 없다”면서 “또한 암 치료와 같은 심각한 질병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건강보험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볼리우 박사의 ‘직접 1차 진료’ 모델은 1차 진료 외의 전문 진료는 포함하지 않으며 혈액검사 등의 비용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볼리우 박사는 “검사가 필요할 경우 특정 랩(Lab, 검사시설)과 협상에 최저의 수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모델은 보험 ‘중간자’를 배제하고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데 집중할 시간을 제공한다”면서 “하루에 30명의 환자를 7분씩 진료한다면 환자들을 진정으로 도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Highland Urgent Care and Family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