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들이닥쳐 나체로 앞마당에 세워”

스와니 남성, 어이없는 인권침해 피해로 경찰 고소

아들이 잘못 누른 포르노 사이트에 이웃 앞서 망신

전직 경찰, 발가벗겨 수갑 채워…결국 무혐의 처리

아침 일찍 샤워를 하다 경찰들에 의해 발가벗은 채로 이웃들 앞에서 체포된 메트로 애틀랜타 남성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 존슨씨는 출근을 하기 위해 샤워를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스와니와 릴번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당했다. 경찰은 잠옷을 입은 존슨씨의 아내와 발가벗은 존슨씨를 앞마당으로 나오라고 요구했고 존슨씨가 옷을 입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놀란 이웃들이 보는 가운데 앞마당에 선 존슨씨는 샤워용 스폰지로 앞을 가렸지만 경찰은 곧바로 존슨씨의 손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워 완전 나체로 세워놓았다. 전직 경찰인 존슨씨는 “왜 이러느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찰은 집안 수색을 마치고 존슨씨와 아내의 휴대폰을 압수한 뒤에야 옷을 입도록 허용했다.

존슨씨의 변호인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체포에 나섰던 경찰관들의 바디캠에 모두 녹화돼 있다.

21일 존슨씨의 변호사 중 한명인 웨인 켄달은 폭스5 애틀랜타에 “10개월전 존슨씨의 대학생 아들이 누군가에게 메시지로 받은 링크를 클릭했는데 그것이 아동 포르노였다”면서 “아들은 곧바로 링크를 닫고 메시지 앱을 지웠지만 경찰은 10개월 후에야 존슨씨의 집을 급습해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1주일 뒤 존슨씨의 가족 모두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 아무런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다. 존슨씨는 경찰서에 찾아가 압수된 휴대폰들을 되찾아와야 했다.

해리 대니얼스 변호사는 “경찰의 체포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법률이 있다”면서 “차고가 있었는데도 대신 나체로 앞마당에 세워 이웃 앞에서 망신을 준 것은 분명한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와니 경찰서의 공보관은 “경찰서는 경찰관들의 대응방법에 동의하며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와니 경찰서/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