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현대차 겨냥 절도, 애틀랜타 상륙

시스템 결함 노리는 ‘기아 보이즈’ 범행 이어져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틱톡을 통해 전국적으로 번져가는 범죄 트렌드인 ‘기아 보이즈(Kia Boyz)’가 애틀랜타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WSB-TV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최근 기아와 현대차를 겨냥해 차량 절도를 한 10대 용의자를 연이어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찰리 킹은 방송에 “지난주 벅헤드의 주차장에서 기아 차량을 도난당했다”면서 “이렇게 쉽게 접근해 훔쳐갈 수 있는 차량이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유리창을 깨고 차안에 침입하면 곧바로 차를 훔쳐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기아와 현대차가 집중적으로 절도 범죄에 노출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2년 모델 이전의 해당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설치하라고 권유했다.

기아 대변인은 방송에 “우리 차량은 모두 연방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전국의 경찰서에서 무료로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다음달부터 안전장치 키트를 출시하며 딜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Kia Boyz/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