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피로연서 코로나 집단감염

메인주서 65명 하객 중 24명 ‘무더기 확진

미국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하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메인주 밀리노켓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하객 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리노켓 지역 병원은 해당 결혼식과 관련해 검사가 아직 진행 중에 있다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인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당 결혼식엔 총 65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감염이 확인된 24명 가운데 18명은 피로연에 직접 참석했고, 6명은 이들과 밀착 접촉한 2차 감염자들로 확인됐다.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메인주 지역은 한국 수도권과 같이 실내 50명, 야외 100명으로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 결혼식이 방역 당국의 지침을 지켰는지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는지 등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니라브 샤 메인주 CDC 책임자는 “이 상황은 코로나19가 메인주 곳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엄중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CNN은 피로연 행사가 실내에서 열렸는지 야외에서 열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해당 행사가 주 지침을 준수했는지 조사 중이다. 만약 지침을 어겼다면 이들은 최대 1만달러(1184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