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애틀랜타 통일정책 강연회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거침없이 한국 정치문제 지적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석동현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이 지난 25일 오후 애틀랜타에서 평화통일정책 강연회를 가졌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 주최로 둘루스 소네스타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석 처장은 “현재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오직 정치만이 퇴보하고 있다”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정치만 잘되면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 주제로 열렸지만 석 처장은 강연의 대부분을 한국 정치상황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방어에 할애했다. 그는 “대통령이 바뀔 때 많은 것들이 함께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대통령만 바뀌었지 실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이 사사건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 처장은 “결국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책임 정치를 불가능하게 하고 정치 세력간 빼앗고 빼앗기는 극심한 대립양상을 낳고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석 처장은 “나라 발전을 위한 아젠다도 없이 임기 1년도 안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근거도 없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반대 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현재 한국은 인구감소와 저출산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정치권은 중장기 아젠다를 내놓기 보다는 대립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열이 지역간 대립은 물론 계층 및 세대간 대결과 괴리 현상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권이 일치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 처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간략하게 소개한뒤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한 참석자가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이 꼭 필요한 조직인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고 질문하자 석 처장은 “해외 조직이 실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페드로 마린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주정부가 발급한 조지아주 명예시민증을 석 처장에게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김형률 회장이 개회사를,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대행과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가 축사를 했다. 박 총영사는 “석동현 처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애틀랜타협의회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