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연설할 때 피해야할 5가지 표현

자료에 있는 사실, 모호한 단어 등 쓰면 미숙해 보여

존중과 신뢰 받으려면 직접적이고 간결한 정보 제공

대중 연설이나 자료 발표 등 공식적인 스피치를 할 때 사용해서는 안되는 언어나 표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경제전문매체 CNBC는 26일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지라도 표현이 미숙하거나 산만하다면 동료나 상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면서 “스피치를 통해 존중과 신뢰를 받으려면 직접적이고 간결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연설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음 다섯 가지 유형의 단어와 구문을 피한다면 좋은 연설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1. 자료에 이미 나와 있는 사실

“이 슬라이드는 올해 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 보시는 것처럼 2020년에는 10명, 2021년에는 14명의 고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경쟁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슬라이드 9쪽에서는 우리 제품의 기능을 경쟁업체와 나란히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팀은 업계 경험이 풍부합니다”

청중들이 문맹인 것처럼 슬라이드를 그대로 읽거나 “여기서 볼 수 있듯이”와 같은 추가적인 단어로 설명을 부풀릴 때 듣는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시각 자료는 당신의 요점을 설명하고 강화하는데 아주 좋지만 발표자가 해야 일은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절대 말하지 말고 제공된 자료와 관련해 좋은 점, 나쁜 점 또는 다른 의미가 있는 점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2. 주제와 다른 개인적 내용(Asides) 

“이 연구는 시어머니처럼 까다로웠습니다.”
“이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 몇 주가 걸렸습니다. 벤더가 IT 담당자를 바꾸고 있어 짜증이 났습니다.”
“미안해요, 여행하느라 바빴어요.”
“저는 경영대학원에서 만난 한 남자로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영감을 처음 얻었습니다.”

발표나 연설을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거나 핑계를 대는 자리로 만든다면 자신을 심각한 사람이 아니거나, 자기 중심적이거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전문적인 발표에서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3. 의미없는 연결 단어(Filler Words)

“아~(Ahhh)”
“음(Um)…”
“You know?”
“I mean”
“Like, …”

사람들은 잠시 말을 끊고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할 때 이러한 ‘필러’ 단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분은 가끔 “음”이나 “그래서”라고 해서 비난받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이런 단어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필러를 제거하는 것은 더 집중하고 명료한 전달을 가능하게 해준다.

4. 비즈니스 은어(Business jargon)

“시너지(Synergy)”
“대역폭(Bandwidth)”
“낮게 걸린 과일(low-hanging fruit,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익)”

“사용”(use) 대신 “활용”(utilize)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더 똑똑하게 보이지 않는다. 비즈니스 은어는 당신의 연설에 무게를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청중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그저 솔직하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모호한 위험회피 단어(Hedging words)

“Kind of”
“Sort of”
“I guess”
“Just”

우리는 합리적으로 보이고 싶거나 거만해 보이기 싫어서 모호한 단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단어를 사용하는 의도는 좋지만 ‘시간이 곧 돈’인 상황일 때 청중들은 이같은 사용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명쾌한 단어와 표현만큼 존중을 받는 것은 없다. 한마디로 “빙빙 돌리지 말라”.

이상연 대표기자.

프레젠테이션 모습/위키미디어, Author Kaih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