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콜로세움서 대형 응원전…후반 수비 실수 결승골 허용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18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한국은 잘 싸웠지만 후반 초반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조 2위 승점 3을 유지했지만, 멕시코가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면서 조 1위 등극은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조 2위 확보를 노리게 됐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B조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맞붙는다. 3위로 밀릴 경우 독일이 속한 E조나 벨기에가 속한 G조 1위와 만나야 할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커진다.
이날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앞선 체코가 3위, 남아공이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멕시코와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또다시 웃지 못했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졌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2로 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과 거의 같은 선발진을 내세웠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맡았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에는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멕시코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이어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전반 20분에는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막아냈다. 한국은 멕시코의 뒷공간을 계속 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여러 차례 나오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균형은 후반 5분에 깨졌다.
공중볼을 잡아낸 김승규가 이기혁 위로 떨어지면서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빈 골문을 갈랐다. 한국 입장에서는 아쉬운 수비 실수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실점 뒤 한국은 공격적으로 변화를 줬다. 홍 감독은 후반 12분 이재성과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설영우와 김문환 대신 양현준과 엄지성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백승호 대신 조규성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2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이 발로 막아냈다. 조규성이 넘어지며 다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추가시간에도 한국은 계속 멕시코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이한범의 헤더와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이어졌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이날 한국 대표팀을 함께 응원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18일 밤 9시 둘루스 애틀랜타 콜로세움에서 대한민국-멕시코전 대규모 응원전을 개최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8시부터 입장이 시작됐고, 한인들은 초대형 LED 스크린 앞에 모여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이번 응원전은 애틀랜타한인회가 주최하고 조지아대한체육회가 협찬했다. 주최 측은 “하나 된 심장, 하나의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인사회가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공격 장면마다 박수와 함성을 보냈고, 후반 막판 조규성의 결정적 헤더가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행사장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비록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애틀랜타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대표팀의 3차전 선전을 기원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했다.
한국은 이제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조 2위를 지키면 32강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대진을 받을 수 있지만, 3위로 밀리면 강팀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진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