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젠 8개월 마다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하나?

연방당국, 이르면 이번주 전국민 부스터샷 권고

“접종완료 8개월 뒤 추가…같은 종류 백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7일(현지시간) 한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조만간 모든 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6일 보도했다.

NYT는 행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다수 국민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8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라는 권고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스터샷 접종 시 백신은 접종대상이 애초 접종받은 백신을 똑같이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NYT는 “델타(인도발) 변이에 대응한 추가 방어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당국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AP통신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곧 모든 국민에게 부스터샷이 권고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내려진 뒤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에서 작년 12월부터 1~2월까지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기존 연구결과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화이자 백신만으로 국민 60%가량에 접종을 마쳤으며, 매달 실제 접종자들에 대한 감염 및 유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는 경증과 무증상 감염자와 고령층의 코로나19 중증 발전 예방 효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이날 부스터샷 초기 임상시험 자료를 보건당국에 제출하면서 부스터샷을 승인받기 위한 첫발을 뗐다.

화이자는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의 예방효과가 접종 직후 96%에서 4개월 뒤 84%로 낮아진다는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FDA는 지난 12일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당시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된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미국 성인의 3%가량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12세 이상 59.4%(약 1억6855만명)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1회차라도 접종받은 사람을 포함하면 70%(약 1억9836만명)가 백신을 맞았다.

현재 이스라엘이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현재 대다수 국가, 특히 저개발국들은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 보건계는 이런 상황에서 부스터샷 때문에 백신 빈익빈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최소 9월말까지 부스터샷을 중단해달라고 최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전 세계에 고루 보급되지 않는 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은 어렵다며 선진국들의 부스터샷을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처방으로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