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중환자실 병상 2개 남았다

1562개 병상 포화상태…아이비 주지사 비상명령 발령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앨라배마주에서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주 전체 병원의 중환자실(ICU)이 포화상태를 맞았다.

지역언론 ‘AL닷컴’에 따르면 앨라배마병원협회 회장인 돈 윌리엄슨 박사는 16일 현재 주 전체 ICU 병상 1562개가운데 2개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

협회는 중환자실이 부족하면 다른 질환의 환자 치료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환자가 ICU 대신 응급실에 입원할 경우 응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병상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내 모든 병원과 보건 관계자에게 비상 명령을 내리고 코로나19 대유행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타주 출신 의사에게 앨라배마주 의사 면허를 임시 발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아이비 주지사는 마스크 필수 착용 및 기타 제한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주 전체 차원의 (마스크) 필수 착용이나 휴교령은 아직 필요 없다”며 “이번 비상 명령은 의사와 간호사,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앨라배마주는 미국 50개 주 중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로 접종 완료자가 유일하게 인구의 40%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