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사스 등 곳곳 사고…불붙인 폭죽 들여다보다 중상 입기도

미국의 최대 축제 기간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곳곳에서 불꽃놀이 사고가 발생,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애틀랜타 WSB-TV에 따르면 조지아주 해럴슨카운티에 거주하는 트레버 화이트(23)가 집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잘못 발사된 폭죽이 가슴을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이트는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화이트의 가족은 “트레버는 두 딸과 약혼자 앞에서 비극을 당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텍사스주 길머에 있는 축제장 ‘파이어 하우스 9 팜’에서는 폭죽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챁은 “행사를 위해 불꽃놀이를 준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은 폭죽 폭발 및 기타 휘발성 물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의적 범행보다는 과실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일 일리노이주에서도 오후 9시 15분께 한 58세 남성이 얼굴 방향으로 터진 폭죽 때문에 중상을 입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당시 피해자는 폭죽에 불을 붙였는데도 곧바로 불꽃이 터지지 않자 가까이 다가가 폭죽을 들여다봤고, 바로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나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1776년 영국의 북아메리카 13개 식민지가 ‘미국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에는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기념의 뜻을 담은 불꽃놀이가 열린다.
이 때문에 매번 연휴 기간마다 불꽃놀이로 인한 사고 및 화재 위험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해에도 미국에서는 불꽃놀이 관련 사고로 11명이 숨졌으며, 1만200명이 다쳤다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집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