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보러 300불 티켓 샀는데”…한인 팬들 ‘대실망’

16일 애틀랜타 경기 출장 안해…인조잔디도 영향준 듯

“메시를 보러 평소보다 10배 비싼 가격에 티켓을 샀는데 단 1초도 안 뛰었어요”

지난 16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인터 마이애미와의 MLS(미국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했던 한인 팬들이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애틀랜타 원정경기를 펼친 인터 마이애미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90분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고 결국 그라운드에는 서지 않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고 13일 마이애미로 돌아와 이날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에 앞서 “메시의 컨디션을 봐서 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메시는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메시가 이날 경기에 교체 출장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이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 구장이었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당 300달러를 지불하고 티켓 2장을 구입해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인 박모씨는 “선발 출장은 하지 않았지만 후반에 교체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옆에 있던 히스패닉 팬이 ‘메시는 인조잔디에서 뛰지 않는다’고 말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5대2로 승리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