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그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됐습니다. 비록 사흘간이었지만.
이듬해, 재산의 99퍼센트가 사라졌습니다. 주주들은 그를 사기꾼이라 불렀습니다.
손정의. 재일 한국인 집안에서 태어나 무일푼으로 시작해, 스물넷에 소프트뱅크를 세운 남자입니다.
어린 시절 그는 할머니가 끄는 리어카 옆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냄새가 몸에 밸까, 친구들이 볼까 두려웠습니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실적도 담보도 없이 그의 눈만 보고 거금을 내준 한 은행 지점장의 한마디였습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믿겠소.”
그 조용한 소년은 자라 “300년 뒤”를 내다보는 경영자가 됐습니다. 올해 예순여덟, 다시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본보 이승은 편집장이 기획하는 The InnerView에서는 ‘조센진’이라 불리던 소년이 세계 최고 부자가 되기까지—손정의 회장의 인생을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