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전기차 수요 감소 맞춰 추가 구조조정 발표
해고 규모는 안 밝혀…”장기적 시장 전망은 문제 없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인 SK배터리 아메리카는 향후 근로자들에 대한 일시 해고를 단행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지역 언론 AJC는 “이 공장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일시 해고를 실시한다”고 보도하고 조 가이 콜리어 SK배터리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공장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리어 대변인은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업계가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만큼 유연하게 라인 운영과 인력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SK배터리 측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직하게 될지, 일시 해고기간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콜리어 대변인은 “전기차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배터리의 장기적인 시장 전망에는 문제가 없으며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앞으로 수년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K배터리 아메리카는 이미 지난 9월말 직원 3000명 가운데 일부를 해고하며 “회사가 당초 밝혔던 고용 목표인 2600명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공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SK배터리 조지아 공장 외에 새로 건설되는 SK-현대 합작공장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