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러 지원 일부 중단”

“오피스·팀즈…서비스 종료는 아냐”

‘윈도 10’ 수명 주기까지 지원 보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대해 일부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MS는 17일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서비스는 내년부터 IE 11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 8월 17일부터는 구독형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365(M365)’의 일부 기능을 IE 11에서 쓸 수 없다. 이에 앞서 올해 11월 30일부터는 협업 도구인 ‘팀즈’ 앱 지원이 중단된다.

그런데 이는 MS의 일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모든 기능을 IE에서 다 쓸 수 없다는 얘기지,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처럼 IE가 단종된다거나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MS는 “위에 열거한 날짜부터 IE 11로 M365 앱과 서비스를 쓸 수 없지만, IE 11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란 점과 소비자가 보유한 옛 IE 11 앱과 투자 자산은 계속 작동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MS의 수명 주기(Life Cycle) 문서에는 IE 11이 윈도 10의 수명 주기 정책을 따르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즉, MS가 윈도 10을 지원하는 한 IE 11을 계속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MS 관계자는 “IE 11이 윈도에 컴포넌트(구성요소)로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윈도의 수명 주기를 따라간다”며 “내년에 IE 11 지원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95년 처음 나와 이제 출시 사반세기를 맞은 IE는 인터넷 초창기 시절엔 웹 브라우저의 대명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파이어폭스·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의 득세와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에 밀려 점차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는 신세다.

가령, IE로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브라우저’라는 경고가 뜬다.

MS도 2015년 내놓은 ‘엣지’를 대표 웹 브라우저로 내세우고 IE 대신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IE에 맞춰 만든 웹사이트와 소프트웨어 등이 아직도 적잖게 남아 있기에 MS가 섣불리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IE에서만 쓸 수 있는 ‘액티브X’가 도입된 웹사이트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꽤 있다.

한국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공공 웹사이트 447곳이 액티브X 등 플러그인을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M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