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신문 자체 인쇄 중단 ‘충격’

디지털 전환 가속화…소량 인쇄, 게인스빌타임스 외주

귀넷 노크로스 인쇄 시설 폐쇄…담당 직원 216명 해고

조지아주의 플래그십 종이 신문사이자 미국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언론인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자체 인쇄를 포기하고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AJC 도나 홀 발행인은 10일 사고를 통해 “일간 신문의 자체 인쇄를 중단하고 홀카운티에 위치한 게인스빌 타임스 인쇄시설에서 외주 형식으로 신문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 위치한 AJC 직영 인쇄소는 2022년 초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인쇄시설에서 근무하는 97명의 풀타임 직원과 119명의 파트타임 직원 등 216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 인쇄소는 지난 36년간 운영돼 왔으며 향후 공장 부동산과 윤전기 등 시설 처리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홀 발행인은 “AJC 독자들이 급속도로 디지털 버전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성도가 높은 종이신문 구독자를 위해 효율적인 인쇄방법이 필요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가족 소유의 신문 기업에게 인쇄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JC는 인쇄소 폐쇄를 계기로 향후 디지털 구독과 관련 컨텐츠 개발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홀 발행인은 “현재도 디지털 구독자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는 독자들의 수요에 맞춰 진화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로컬 저널리즘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서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노크로스에 위치한 AJC 인쇄시설은 지난 1985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당시로는 매머드급인 7800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최신 시설과 윤전기 등을 갖춰 전국적인 화제가 됐었다.

한편 AJC의 이같은 결정은 지역 한인신문을 비롯한 에스닉(ethnic) 언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3개의 한인 신문사가 각자 독자적인 인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AJC 노크로스 인쇄소/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