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아토차호 유물…22.5파운드 은괴 27년 만에 회수
플로리다 키스 앞바다에서 4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의 은괴가 발견됐다.
1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멜 피셔 난파선 탐사대(Mel Fisher’s Shipwreck Expeditions) 소속 잠수부들은 최근 플로리다 키웨스트 인근 해저에서 22.5파운드 무게의 은괴를 회수했다.
해당 은괴는 전설적인 스페인 보물선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아토차(Nuestra Señora de Atocha)호 난파 지점에서 발견됐다.
아토차호는 1622년 은, 금, 에메랄드 등을 싣고 항해하던 중 플로리다 키스 앞바다에서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이다. 이 배의 주요 보물 매장 지점은 보물 사냥꾼 멜 피셔 팀이 1985년 발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은괴는 키웨스트 앞바다 약 50피트 수심에서 발견됐다. 탐사대의 드레이크 니컬러스 선장과 선원들은 구조선 DARE를 이용해 수색을 진행하던 중 금속탐지기에서 강한 반응을 확인했다.
멜 피셔 탐사대의 투자자 관계 책임자 숀 브라운은 선원들이 에어리프트 장비를 사용해 모래와 퇴적층을 천천히 제거했고, 물체가 드러나면서 은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에 따르면 은괴는 해양 생물과 침전물로 두껍게 뒤덮여 있었지만 형태는 매우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현재 은괴는 표면 부착물을 제거하는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는 은괴 상단에 작은 오목한 흔적이 남아 있다며, 이는 1622년 아토차호에 실리기 전 순도 검사를 위해 찍힌 자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아토차호에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회수된 은괴다. 다만 멜 피셔 탐사대는 1985년 주요 보물 지점을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수백개의 은괴를 비롯해 은화와 금화, 에메랄드, 검, 열쇠, 도자기, 항해 장비 등 다양한 유물을 회수해왔다.
브라운은 이번 은괴의 현재 가치를 약 5만~10만달러로 추정했다. 하지만 그는 “은 자체의 가치보다 역사적 의미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탐사대는 아토차호와 산타마르가리타호 난파 지점에 아직도 상당한 양의 유물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수백개의 은괴와 수천개의 은화, 에메랄드, 기타 유물이 여전히 해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브라운은 탐사대가 지난 6월 말에도 하루에 은화 3개를 회수했다며 “이번 발견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보물 탐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