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체중감량제 사용 고객들 유청 단백질 찾아…원료 가격 상승 압박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백질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스트코가 관련 상품 판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유청 단백질 원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바, 단백질 셰이크, 단백질 음료 등 고단백 식품과 음료 제품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계산대 인근 주요 진열 공간에 단백질 제품들이 대량으로 쌓여 판매되고 있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지금은 단백질과 관련된 모든 제품이 매우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가치와 품질을 보고 이 제품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도 초여과 단백질 우유를 출시했다. 론 바크리스 코스트코 최고경영자는 이 제품이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GLP-1 계열 체중감량제의 인기가 단백질 제품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젬픽, 위고비 등 GLP-1 체중감량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식사량이 줄어드는 대신 근육량 유지와 영양 보충을 위해 단백질 섭취에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코스트코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단백질뿐 아니라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 관련 영양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단백질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료 시장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 농무부는 지난주 유청 단백질 농축물 가격이 높은 수요와 낮은 공급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청 단백질 농축물은 일반 식품과 음료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농무부는 “생산은 제한적이고 재고는 극도로 빠듯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료 부족은 특히 중소 식품 브랜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소규모 브랜드들은 스타벅스나 마스 같은 대형 기업들과 유청 단백질 원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충분한 분말 원료를 구하지 못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즉각적인 가격 인상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핀스의 스콧 디커 리서치 담당 임원은 단백질 원료 가격 상승이 실제 소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18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백질 붐은 단순한 보디빌딩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식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 단백질 탄산음료, 고단백 우유, 고단백 스낵 등 일상 식품에 단백질을 더한 제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트코는 대량 구매와 낮은 단위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단백질 제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며 이 흐름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청 단백질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단백질 제품 가격도 점차 오를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