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엔진오일 가격 ‘꿈틀’…중동 공급 불안에 원료 부족 우려
자동차 유지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동 지역 공급망 불안으로 합성 엔진오일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일 교체 비용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와 딜러, 유통업체들은 최근 합성 엔진오일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합성오일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그룹 III 베이스오일 공급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합성오일 교체 비용이 최대 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 60~65달러 수준이던 일반적인 합성오일 교체 비용은 85~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이미 80~100달러였던 정비 비용이 100~120달러 이상으로 오른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
합성 엔진오일은 고도로 정제된 그룹 III 베이스오일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이 원료의 상당 부분은 중동 지역 정유시설에서 생산된다. 최근 이란과 관련된 긴장, 해상 운송로 불안,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면서 향후 공급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완성차 업체는 이미 딜러들에게 특정 합성오일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서비스 부서에는 부족 상황에 대비해 승인된 대체 오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상황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차량 생산을 흔들었던 반도체 부족 사태와 비교하고 있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대규모 품귀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일반적인 오일 등급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매장 진열대가 비는 사태보다 가격 상승이 더 직접적인 영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운전자들에게 가장 먼저 나타날 변화는 정비 비용 증가다. 엔진오일은 엔진 부품을 윤활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며 과열을 방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오일 교체를 미루면 향후 더 큰 엔진 수리비로 이어질 수 있다.
AAA는 일반 오일은 5000마일마다, 혼합 오일은 6000마일마다, 완전 합성오일은 차량과 제조사 권장 기준에 따라 약 1만~1만5000마일마다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1년 이상 오일 교체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한두 차례 교체분 정도의 오일을 미리 구입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사재기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차량 매뉴얼을 확인해 선호하는 오일이 없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승인된 대체 점도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기 오일 교체 일정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급이 빡빡해질 경우 대형 정비 체인이나 딜러 서비스센터가 더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오일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데 합성오일을 구할 수 없다면, 올바른 점도의 일반 오일을 보충하는 것이 낮은 오일 상태로 운행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가장 피해야 할 행동으로 ‘공포 구매’를 꼽았다.
일부 최신 차량에 사용되는 특수 합성오일은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엔진오일은 여전히 공급되고 있는 만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것이 가격 상승과 불필요한 부족 사태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