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돔 서커스부터 논밭 뷰 레스토랑까지…4월이 최적 여행 시기
베트남 중부 해안의 고대 항구 도시 호이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시가지의 명성을 넘어 새로운 미식·문화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4월은 밤바람이 시원하고 바다가 맑으며 아직 몬순 비가 오지 않아 최적의 방문 시기다.
뉴욕타임스(NYT) 여행 섹션은 베트남 호이안에서 보낸 36시간을 소개했다.
◇ 금요일 오후, 해변에서 시작
해 질 녘 안방 해변을 찾는 것이 현지인 방식이다. 한 마일 더 내려가면 2024년 문을 연 히트 하 카페가 있다. 신선한 주스와 조용한 정원을 갖춘 해변가 카페로 안방보다 한산하다. 밤이 되면 손을 물속에 휘저을 때 생물 발광이 반짝이기도 한다.
저녁은 짜께 채소 마을 근처 논 섬에 위치한 레스토랑 무아(Mua)를 추천한다. 무아는 베트남어로 ‘계절’을 뜻한다. 라탄 조명이 켜진 야외 자리에서 달라클 지방 카카오로 만든 다크 초콜릿 디저트 등 15코스 테이스팅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류 페어링 제외 1인당 약 38달러. 예약 필수다.
야경은 구시가지 인근 호이안 마켓 옥상의 마켓 바에서 투본 강과 거대한 반얀 나무를 내려다보며 마무리한다. 베트남산 레이디 트리우 진에 레몬그라스와 팔각을 더한 진토닉이 대표 메뉴다.
◇ 토요일, 고도 탐방과 서커스
오전에는 구시가지를 걸어서 둘러본다. 19세기 호이안 시장 내 식당가에서 쌀국수와 새우 요리로 아침을 시작하고 무역 도자기 박물관, 복건 회관, 400년 된 일본 교각 순으로 이동한다. 5세대가 이어온 상인 가문이 거주하는 득안 고택도 방문할 만하다.
점심은 관탕 고택의 흰 장미 만두를 추천한다. 돼지고기와 새우를 넣은 반투명 쌀 만두 위에 바삭한 샬럿을 올린 것으로 한 접시 약 2달러다. 고택 마당 벽에는 지난해 도시를 덮친 대홍수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오후에는 수백 개의 재단사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탐방한다. 얄리 쿠튀르와 베베 테일러는 수트와 드레스로 유명하며 보통 하루이틀이면 완성된다. 루시아 토이의 맞춤 신발 부스도 색다른 선택이다.
저녁 5시 30분에는 호이안 룬 센터에서 대나무 돔 극장 공연 ‘테 다르’를 관람한다. 베트남 중부 고원 민족의 전통 설화와 서커스, 현대 무용을 결합한 공연으로 매일 오후 6시 상연된다. 1인당 약 28달러부터.
저녁은 호이안의 대표 음식 까오러우다. 달콤하게 양념한 돼지고기 슬라이스, 쫄깃한 면, 바삭한 돼지껍질, 신선한 허브, 숙주나물로 구성된다. 관까오러우바레가 인기 있으며 한 그릇 약 1.6달러다.
◇ 일요일, 논밭 카페와 차 의식
아침은 짜께 채소 마을의 카페 슬로우에서 시작한다. 채소밭이 내려다보이는 베란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기기 좋다. 이어 안년 카페에서 소수민족 수공예품을 구경하며 망고 스무디를 마셔보자.
점심은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한 레스토랑 토크(tok.)에서 논밭을 바라보며 그릴에 구운 가지와 쌀국수를 맛볼 수 있다. 베트남 식재료와 현대 유럽 요리를 접목한 메뉴를 선보인다.
오후에는 라까오 찻집의 베트남 차 의식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일본산 무쇠 주전자로 끓인 물로 세 가지 차를 세 번씩 우리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1인당 약 8달러.
◇ 교통 정보
자전거 이용이 가장 편리하며 대부분 호텔에서 무료로 대여한다. 앱 기반 호출 서비스 그랩과 전기차를 운영하는 잔SM도 이용 가능하다. 거리 택시는 마이린 회사가 신뢰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