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만에 사라진 종이 운항시간표

일본 최대 항공사 ANA “스마트폰으로 보세요”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젠닛쿠)가 여행사 등에 배포해 온 종이 운항시간표를 67년 만에 없앤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ANA는 1954년 시작한 여객기 종이 운항시간표 발행을 67년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종이로 만든 시간표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현재 공항 터미널과 여행사 매장 등에 비치된 올 1월 말 운항편까지의 종이 시간표가 마지막으로 남게 됐다.

ANA는 앞으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상으로만 운항 시간표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시스템 변경을 계기로 온라인 제공하는 시간표의 언어를 14개로 늘리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ANA는 종이 시간표 발행을 중단해 그룹 전체가 1년간 소비하는 전체 종이의 10%가량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의 전일본공수(ANA) 항공기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