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불 식사비 안내려다 170만불 배상

스톡브릿지시 부시장, 유명 BBQ 식당에 무료 식사 요구

거부하자 ‘성범죄자’ 등 인신공격…시 상대 소송에 ‘혼쭐’

메트로 애틀랜타 헨리카운티의 스톡브릿지시 시의원 겸 부시장(Mayor Pro Tem)이 자신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역 식당의 업주를 괴롭히다 거액을 배상하게 됐다.

23일 헨리 헤럴드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스톡브릿지시는 최근 지역 유명 식당인 BBQ 마스터스의 업주 아릭 휘트슨이 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및 괴롭힘(harrassment) 소송과 관련, 172만5000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소장에 따르면 휘트슨은 지난 2017년 부시장인 엘튼 알렉산더가 자신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60달러의 식사비를 내지 않고 무료 식사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했다. 이후 알렉산더가 이에 앙심을 품고 휘트슨을 ‘성범죄자’라고 공격하고 공권력을 이용해 괴롭혔다는 것이 원고측의 주장이다.

시정부 측은 패소가 거의 확실해지자 원고측과 합의를 했고 거액의 배상금은 전액 시정부의 보험금에서 지불된다.

권력 남용 등의 이유로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징계를 당했던 알렉산더는 앤서니 포드 시장과 다른 시의원들로부터 자진사퇴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나를 선출해준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임기를 지키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알렉산더의 임기는 2023년까지이다.

엘튼 알렉산더 부시장/City of Stock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