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거주 해나 최씨 사체, 실종 20일만에 공원서 발견
경찰 “동거남이 집에서 살해한 뒤 운반…차량서 증거 확보”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해나 최(Hannah Choi, 35)씨가 실종 약 20일 만인 25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최씨는 지난 6일 여동생인 미나 최씨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수일간의 수색작전을 펼쳐 25일 피스카타웨이 공원의 수풀에서 최씨의 사체를 발굴했다.
경찰은 최씨의 동거남인 조엘 메리노(27)가 말다툼을 벌이다 최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뒤 사체를 자신의 차에 옮겨 싣고 공원으로 운반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워싱턴 DC의 한 도로에서 버려진 메리노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차량 내부에서 살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리노가 버지니아를 빠져나가 애틀랜타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 체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측은 “메리노가 애틀랜타에 머물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면서 “메리노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업체의 운영 매니저로 일하던 해나 최씨는 프로 당구선수로도 활약했으며 가족은 부모와 여동생 미나씨가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