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스커 증류소·스토르 언덕·요정의 연못…차로 둘러보는 헤브리디스의 풍경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스카이섬(Isle of Skye)은 절벽과 언덕, 바람 부는 해변,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로 알려진 여행지다.
뉴욕타임스(NYT) 여행섹션의 ’36시간 여행’ 시리즈는 스카이섬을 소개하면서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여름철에는 붐비지만, 해가 밤 10시께까지 지는 긴 낮 시간 덕분에 섬의 북부를 차로 둘러보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스카이섬 여행은 렌터카 이동이 사실상 필수다. 주요 관광지는 섬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북부를 한 바퀴 도는 일정만으로도 몇 시간 이상 운전해야 한다. 관광 시즌은 대체로 4월부터 10월까지이며, 많은 숙박업소와 식당은 겨울철에 영업을 쉬는 경우가 있다.
첫날 일정은 포트리 북쪽의 카페 언테더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곳 주변 목초지에서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긴 털과 큰 뿔을 가진 하이랜드 소는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스콘을 즐기며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저녁 식사는 포트리 부두 인근의 스코리브랙이 대표적이다. 이 식당은 스카이섬 인근에서 잡은 해산물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랑구스틴, 사슴고기, 현지 식물과 열매를 활용한 메뉴가 제공되며, 테이스팅 메뉴는 105파운드부터 시작한다.
식사 뒤에는 포트리의 펍 더 아일스 인에서 맥주나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은 벽난로와 라이브 음악, 지역 위스키를 갖춘 전통 펍으로 소개된다. 쿠일린 힐스 호텔은 포트리 항구와 로크 포트리를 내려다보는 전망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날은 트로터니시 반도를 도는 일정이 좋다. 포트리에서 커피와 아침식사를 한 뒤 스토르 언덕으로 향하면 스카이섬의 대표 암석 지형인 올드 맨 오브 스토르를 볼 수 있다. 등산로는 약 2시간이 걸리며 난도는 낮거나 중간 정도로 분류되지만, 비와 바람이 잦아 미끄럼 방지 신발이 필요하다.
스토르 북쪽에는 리그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로나섬과 라세이섬, 스코틀랜드 본토까지 바라볼 수 있다. 트로터니시 반도 서쪽의 얼리시에는 더 갤리라는 캐주얼 해산물 식당이 있으며, 로크 스니조트에서 잡은 랑구스틴과 현지 게 샐러드 등을 제공한다.
오후에는 던베건 성과 정원을 방문할 수 있다. 이 성은 13세기부터 맥레오드 가문의 거점으로 이어져 온 곳이다. 성 내부에는 자코바이트 관련 유물과 맥레오드 가문 유품이 전시돼 있으며, 정원은 봄과 여름에 꽃이 핀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성 선착장에서 물개를 보러 가는 25분 보트 투어도 운영된다.
둘째 날 저녁에는 스카이섬의 대표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더 스리 침니스가 있다. 1985년 문을 연 이 식당은 로크 던베건 가장자리의 옛 농가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며, 스카이섬과 스코틀랜드 전역의 농부·어부·채집가가 공급하는 식재료를 사용한다. 세트 메뉴는 130파운드, 채식 메뉴는 100파운드다.
셋째 날 아침에는 요정의 연못으로 불리는 페어리 풀스를 찾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첫 번째 연못까지는 약 20분이 걸리며, 전체 왕복 코스는 1.5마일이다. 물은 연중 차갑지만 일부 방문객은 수영을 하기도 한다.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방수 신발과 접지력이 좋은 신발이 필요하다.
페어리 풀스 방문 뒤에는 카페 쿠일에서 식사할 수 있다. 스카이섬 출신 셰프 클레어 코그힐이 운영하는 이곳은 하이랜드식 안락한 음식에 런던식 감각을 더한 메뉴로 소개된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탈리스커 증류소가 있다. 탈리스커는 약 200년 동안 스카이섬의 유일한 합법 위스키 증류소였으며, 현재도 섬을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로 꼽힌다. 로크 하포트를 내려다보는 흰색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며, 투어는 22파운드부터 시작한다. 투어에는 위스키 제조 과정 설명과 시음이 포함된다.
숙박은 포트리의 쿠일린 힐스 호텔, 더 스리 침니스 객실, 더 아일스 인, 슬리가찬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여름 성수기 객실 요금은 쿠일린 힐스 호텔이 560파운드, 더 스리 침니스가 500파운드, 더 아일스 인이 200파운드, 슬리가찬 호텔이 215파운드부터 시작한다.
스카이섬에는 B&B와 휴가용 주택, 코티지도 많으며 에어비앤비와 브르보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에서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여름철에는 빠르게 예약이 차기 때문에 일찍 준비해야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일정 조건 아래 야영도 허용된다. 배낭여행객은 스코틀랜드 야외 접근 규정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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