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이전 항생제, 아동기 질환 위험 높인다”

메이요 클리닉 “아토피, 천식, 알러지 등 갖가지 문제 유발”

생후 2년이 되기 전에 항생제가 투여된 아이는 자라면서 셀리악병,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학습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과체중-비만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재활의학 연구실장 나탄 르브라세 교수 연구팀이 2003~2011년 미네소타 주 옴스테드 군에서 태어난 아이 1만45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중 70%가 만 2세가 되기 전에 감염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최소한 1회 이상 항생제가 투여됐다.

전체적으로 만 2세 전에 항생제가 투여된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셀리악병 위험이 최대 200%, 천식 위험이 90%,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47%,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36%, 음식 알레르기 위험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밖에 ADHD 위험이 32%, 학습장애 위험이 21%, 과체중-비만 위험이 20%, ASD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투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항생제 투여 횟수가 1~2회인 경우는 천식, 셀리악병, 3~4회인 경우는 천식, 아토피 피부염, 과체중-비만, ADHD, 셀리악병, 5회 이상인 경우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과체중-비만, ADHD 위험이 높았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페니실린으로 천식, 과체중-비만, 셀리악병, ADHD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으로 매우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와 음식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이 강했다.

그 이유는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장내 세균총(microbiome)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장내 세균총은 우리 몸이 섭취한 음식을 처리해 영양소와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생후 초기에 항생제에 노출되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들의 생성을 방해해 감염 퇴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생제는 ‘유익균’,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무차별 공격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 연구 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항생제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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