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의 브로드웨이 쇼…노마스크 팬 만석

‘록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 콘서트에 1400석 가득 찬 팬들 환호성

공연을 마치고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을 나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환호하는 팬들
공연을 마치고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을 나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환호하는 팬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뉴욕 브로드웨이 쇼가 15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71)은 26일 밤 뉴욕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실내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7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스프링스틴 콘서트는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강제로 문을 닫은 이후 처음으로 열린 브로드웨이 라이브 공연이다.

공연장 입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허용됐고, 1천400석 극장은 마스크를 벗은 팬들로 꽉 들어찼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장관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공연이 열린 브로드웨이 극장
브루스 스프링스틴 공연이 열린 브로드웨이 극장 [AFP=연합뉴스]

팬들은 스프링스틴의 열창에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고, 스프링스틴은 장난기 섞인 욕설을 하며 흥분한 관객들을 진정시켰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스프링스틴은 공연을 재개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71년을 살면서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 옆에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니 좋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콘서트를 보러 온 지나 저빈스키는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이 정도로 공연 관람을 그리워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차를 몰고 온 장칼로 디마스시오는 이번 공연은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세인트 제임스 극장은 스프링스틴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실내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엄격한 위생 규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콘서트에 앞서 지난 20일 뉴욕의 대형 실내 공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선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록 그룹 ‘푸 파이터스’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입장만 허용됐고 팬들은 마스크 없이 공연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