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판매 29%↑…제네시스는 3개월 연속 최다

7월 실적, SUV 판매량은 18% 증가…친환경차 소매 판매 399% ↑

현대차 2022 엘란트라 N 라인
현대차 2022 엘란트라 N 라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의 7월 미국 판매량(제네시스 포함)이 14만3779대로 작년 7월보다 29.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SUV 판매량은 18.2% 증가한 8만454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14% 증가한 6만1227대로 집계됐다. 친환경 차 소매 판매는 399% 증가하면서 전체 리테일의 12%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미국판매법인(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자동차와 친환경 모델이 7월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강렬한 현대차 라인업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1만3085대), 싼타페(1만2766대), 투싼(1만1483대) 순으로 많았다.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81대 팔렸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53대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5월 2대, 6월 576대가 판매된 제네시스 GV70은 지난달 1568대가 판매됐다.

기아 2022 카니발
기아 2022 카니발 [기아 미국판매법인 제공]

기아는 작년 7월보다 33.6% 증가한 7만99대를 판매했다. SUV 판매는 3만9935대로 16.7% 증가했다.

K3가 1만2423대 팔렸고, 스포티지가 1만626대, K5가 9233대 판매됐다. K5와 스포티지는 7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1천대 판매된 카니발은 4월 본격적인 신차 판매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4월 2383대가 판매된 이후 매달 3000대 이상이 판매됐고 지난달에는 3782대가 팔렸다.

숀 윤 북미 담당 사장은 “기아는 작년 7월 가용 재고의 34%를 판매했지만, 올해 7월에는 재고의 74% 이상을 팔았다”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강해졌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94만8723대로 작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현대차가 50만113대로 47.5%, 기아가 44만8610대로 42%, 제네시스가 2만4478대로 178.3% 올랐다.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다소 꺾였다. 실적이 공개된 도요타, 혼다 등의 6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