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객 90% 회복·가을 대면수업 재개

신규 확진자·사망자 계속 감소로 미국 전역 정상화 속도

미국에서 경제 정상화가 점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항공 여행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24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의 통계를 인용해 일요일인 23일 미국 전역에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이 18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5월 메모리얼 데이 연휴 직전 일요일의 항공 여행객 약 210만명의 90%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던 지난해 같은 시점의 항공 여행객은 26만7000명에 그쳤다.

이 수치는 또 1주일 전의 팬데믹 사태 후 하루 최대 항공 여행객 기록을 깬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통상 여름철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1주일 앞두고 항공기들은 손님으로 거의 꽉 차는 상황이다. 2019년 국내선 여객기당 평균 99명의 승객을 태웠는데 최근 평균은 98명이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던 학교도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LA)는 올가을 새 학년도부터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해 학생들이 일주일에 5일 모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도록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은 여전히 시행된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부 상황은 예외로 하고, 사업장·점포 측은 개별적으로 직원·고객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할 수는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주 백신 접종률이 55%에 도달했다며 백신을 다 맞은 직원들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안 해도 되도록 허용하는 개정된 지침을 내놨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5000여명이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540여명이었다.

이는 한 달 전과 견주면 각각 57%, 23% 줄어든 것이다.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려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