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 입국자 오늘부터 ‘격리면제’

20일 이전 입국자도 21일 0시 격리해제…접종 이력 등록해야

한인 여행업계 “최근 1주일간 매출이 지난해 6개월 보다 많아”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21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할 때 격리를 면제받는다.

20일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입국 후 7일 간 격리하는 해외 입국자 격리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면제된다.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돼 20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은 21일 0시에 격리 조치가 해제된다.

격리를 면제받는 입국자는 2차 접종(얀센은 1차) 후 14~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다. 또한 2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포함된다. 접종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접종완료자로 인정받는다.

미국 등 해외에서 접종받은 사람도 한국에 이미 접종이력을 등록했다면 격리를 면제받는다. 한국 보건소에 해외 접종력 인정 서류를 제출하면 등록할 수 있다.

해외 접종이력을 기존에 등록하지 않은 사람은 격리를 해야하지만 4월 1일부터는 입국 전에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를 면제받게 된다.

한국 정부의 격리 면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애틀랜타의 한인 여행업계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본보에 “최근 1주일간의 매출이 지난해 6개월간의 매출보다 많았다”면서 “한국행 항공권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실제 한국행 항공권 예약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0%(12배) 급증했으며, 매주 170%씩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와니에 위치한 서울국제여행사 측은 “미국 거주 한인들의 경우 대부분 4월 1일부터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4월 이후 항공권 구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도 완하하고 있어 여름 성수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의 숫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서울국제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