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본보 인용해 ‘윤석열 막말’ 파문 보도

이상연 대표, MBC 라디오 출연해 미국 현지 분위기 전달

한국일보, 이데일리, 부산일보, 뉴스버스 등 잇달아 소개

해당 방송 폭발적 관심…25만뷰 이상 조회, 댓글 1600개

지난 2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K 이상연 대표가 한국 M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한국 언론에 잇달아 인용 보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언론의 해당 사건 보도 내용과 한국 대통령실 해명에 대한 반응, 미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지적,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의견 등을 상세히 전했다.

해당 방송은 유튜브로도 소개돼 25만명 이상이 조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으며 댓글만 1600개 이상이 달리며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이 나간 뒤 한국일보는 ‘외신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idiot로 보도한 까닭은?”(기사 링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본보 이상연 대표의 설명을 전재해 보도했다. 신문은 “애틀랜타의 한인매체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사용한 ‘이 XX’ 비속어를 AFP통신과 폭스뉴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심한 욕설을 뜻하는 F로 시작하는 영어로 번역했고,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바보를 뜻하는 단어인 ‘이디엇(idiot)’이라는 단어로 번역했다”며 “현지에서는 욕설의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에 AFP통신의 번역이 더 정확하지 않나 하는 얘기가 나오고, 흥미롭게도 이디엇이라고 번역한 기사는 모두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기자들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대표는 (이디엇이라고 번역한 기사 작성자가 한인 동포 기자여서) 온정적인 번역이 아니었나라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경제매체인 이데일리는 ‘윤, 욕설논란, 미국 반응은…해명 믿어줄 리 없다'(기사 링크)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상연 대표를 인용 “워싱턴 포스트라든지 폭스뉴스 같은 경우 아마 한국 대통령실 해명이 나온 다음에 작성된 기사로 보이는데,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처음 공개한) MBC 동영상을 보신 국민은 다 아실 테고, 미국 주요 언론사에도 한인 기자들이 다 있다. 이 같은 해명을 믿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서 한 미주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워터게이트 사건도 문제였지만 이를 덮기 위한 거짓말이 더 문제였다는 글이 올라왔다”면서 “그는 이 글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이 대표는 현지 반응에 대해 정치 관련 토론이 가장 활발한 사이트 ‘레딧’에는 AFP 기사, F라는 단어를 쓴 기사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며 “‘한국에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있다’, ‘한국 남자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들도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나 워싱턴 기사에 대한 트위터 반응 중에선 ‘이런 나라에 군사 지원을 해야 하는 거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연방회의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진 미국인들은 ‘한국 대통령이 맞는 말을 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들을 내놓았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신문인 부산일보는 ‘미국인들, 윤 대통령 욕설에 반전 댓글…’뭐가 문제? 그가 옳다”(링크) 기사를 통해 “애틀랜타 K 이상연 대표는 MBC 방송에 출연해 연방의회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은 관련 기사에 ‘한국 대통령이 맞는 말을 했다’고 자조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 매체인 뉴스버스는 이상연 대표와 인터뷰(링크)를 갖고 “미국 주요 언론에 ‘한미정상회담’ 보도 없고 ‘비속어’ 보도만 나왔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워터게이트 사건도 거짓말이 더 큰 문제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