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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신용카드 쓸때는 꼭 ‘원화’ 결제하세요

 미국 신용카드 사용 시 ‘KRW 결제’ 필수…USD 선택하면 최대 10% 더 내

한국을 방문하는 애틀랜타 한인들 사이에서 미국 신용카드 결제 시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청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내 주요 백화점·면세점·호텔 등에서 적용되는 해외 카드 자동환전(Dynamic Currency Conversion·DCC)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DCC는 결제 과정에서 KRW(원화) 또는 USD(달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USD를 선택할 경우 매장 측 환율과 추가 수수료가 적용된다.

한국 금융업계에 따르면 USD 선택 시 실제 결제 금액이 평균 4~8%, 일부 매장에서는 10% 이상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소비자금융보호기관(CFPB·FCA)도 DCC 선택을 피하라고 공식 권고하고 있다.

반면 KRW 결제를 선택하면 비자·마스터·아멕스가 제공하는 국제 표준 환율이 적용돼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애틀랜타 한인 사업가는 “서울의 면세점에서 결제했는데 나중에 카드 청구액이 매장에서 안내받은 금액보다 7% 정도 더 높았다”며 “USD가 더 좋은 조건인줄 잘못 알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DCC가 특히 외국인 이용 비중이 높은 매장에서 빈번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IFC몰, 파르나스몰, 주요 면세점, 글로벌 브랜드 매장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매장은 별도 안내 없이 USD 결제가 자동 선택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 신용카드 중 상당수는 해외 이용 수수료(Foreign Transaction Fee) 약 3%가 붙는다.

체이스 사파이어, 캐피털원 벤처, 아멕스 플래티넘 등 일부 여행 특화 카드는 해외 수수료가 없어 한국 사용 시 유리하다.

결국 해외 결제 비용을 가장 줄일 수 있는 조합은 해외 수수료 없는 카드 + KRW 결제 선택이다.

반대로 일반 카드 + USD 선택은 DCC 수수료와 불리한 환율이 중복돼 가장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반드시 KRW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영수증에 KRW 표기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방문이 잦은 애틀랜타 한인을 위해 일부 금융 기관들은 글로벌 체크카드, 원화 계좌, 무수수료 해외 결제 카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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