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신규 확진 1만명 넘었다

역대 최다 기록…총 감염자 17만명 육박

2일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이 넘게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1만10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91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에서 하루 동안 나온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며, 1만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27일 나온 9585명이 최다 기록이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4월30일 자택격리령을 해제한 후 지난 5월4일부터 경제 재개에 나섰다. 다만 식당과 소매점에서는 실내 수용인원의 25% 이하 내에서만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해변과 호텔은 6월1일부터 재개장했다.

이전까지는 많아봤자 1000명 내외에서 억제됐던 플로리다주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중순부터 2배 이상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4일에는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내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도 경제 재개 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최근 3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를 보면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는 7000명대, 애리조나주는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한 식당 앞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바짝 붙어선 채 줄 서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