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 추가제재 시사

‘틱톡’ 관련 행정명령 이어 “다른 기업도 들여다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이어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다른 중국 소유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우린 다른 것들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한 데 이어, 최근엔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이용한 중국의 개인정보 침해·유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제재 의사를 밝혀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을 상대로 미국 사업부문을 ’90일 이내’에 매각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주장해왔다”며 “작년 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등 농산물 추가 구매에 합의한 뒤에도 중국에 대해 계속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8.4 EPA/Chris Kleponis / 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