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후 완치까지 평균 한달”

이탈리아 연구팀, 환자 1100여명 분석 논문

고령·기저질환 환자일수록 더 긴 시간 투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평균 한달의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CNN은 이탈리아 모데나 연구팀이 전날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완치됐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선 평균 한달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모데나 대학의 프란체스코 벤델리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테스트를 통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주 환자 11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첫 번째 검사 후 15일, 두 번째 검사 후 14일, 세 번째 검사 후 9일 전후로 재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두 번째 PCR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완치까지 평균적으로 확진 후 약 30일, 증상 시작 후 36일 정도가 걸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의 환자와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는 완치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50세 미만은 평균 35일, 80세 이상 고령 환자는 완치까지 38일 정도가 소요됐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서도 기간이 달라졌다. 입원이 필요했던 환자는 완치까지 평균 38일,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입원하지 않은 환자는 약 33일이 걸렸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뒤 약 34일 후, 그들 중 87%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환자들이 완치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 병원에서 응급요원들이 한 환자를 들것에 태워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