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탐지견이 진단키트보다 빠르다”

핀란드 공항 도입…무증상 감염자도 탐지 가능-적중률 94%

북유럽 핀란드의 헬싱키 공항이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0초 만에 판별할 수 있는 탐지견을 공항에 시범 도입했다.

헬싱키 공항공사 측은 23일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공사 측이 밝힌 검사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출국자의 검체를 피부에서 채취해 준비된 컵에 담는다. 컵은 검사 대상자과 떨어진 곳에 있는 탐지견에게 전달된다. 탐지견이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공항 내 마련된 창구로 가도록 지시받도록 한다.

아사히는 “탐지견을 통한 검사는 검체 채취가 간편해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유전자 증폭) 검사보다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이에 새로운 검사 방법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헬싱키대 예비 실험 결과, 특별 탐지 훈련을 받은 개는 높은 확률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이 가능했다. 독일 연구팀은 지난 7월 탐지견이 94%의 확률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분류해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개의 뛰어난 후각이 병의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탐지견이 암 환자나 말라리아 환자를 분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22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탐지견들이 훈련사와 함께 서 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