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구 미국 가계자산 역대 최고치

3분기 123조달러 돌파…주식 자본 2조8천불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도 뉴욕증시 급등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역대 최고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1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를 인용해 올해 3분기 미국의 총 가계 순자산이 123조5000억달러(약 13경4862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분기보다 3.2%(3조800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7.6%나 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첫 30,000고지에 오르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것이 미 가계 순자산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 주식 자본은 3분기에 2조8000억달러 급증한 반면, 부동산 자산은 상대적으로 작은 4000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미국의 가계 순자산 기록 경신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3.1%(연율 환산) 급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자산 증가와 함께 빚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CNBC는 전했다.

3분기 미국의 국내 비금융부문 부채는 5% 늘어난 60조달러로, 이 중 가계부채가 2007년 이후 최대폭인 5.6% 증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크리스마스 트리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