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모든 보건인력 백신 의무화”

델타변이 확산 속 의료진 확진자 늘자 접종 의무화 명령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캘리포니아주 의료계 종사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캘리포니아주 의료계 종사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가 의료, 돌봄시설 종사자 전체( 220만명)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9월 말까지 끝마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이 같은 내용의 명령을 당국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의료계 종사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진단서를 제출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고, 9월 30일까지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마쳐야 한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의료진이나 돌봄 종사자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 이런 조치가 마련됐다.

토마스 아라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의료계 종사자를 우선 접종해왔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중 의료진의 수가 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계의 최근 확진 사례들을 추적해보면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가 자주 확인된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병원과 기타 의료시설 방문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냈거나 방문 3일 안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6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마쳤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0만명당 1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