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 실패 스웨덴, 마스크 착용 권고

대중교통 이용시…여전히 봉쇄에는 반대

집단면역 실험을 해오다 사실상 실패한 스웨덴이 혼잡한 시간대의 대중교통 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하는 등 그간 취했던 규제 정책 중 가장 강력한 조치들을 도입하고 나섰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뢰벤 총리는 이날 시립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 필수적이지 않은 공공 사업장이 1월 24일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승객들이 떨어져 있기 어려운 피크타임에 대중교통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정부가 권고했다고 말했다. 처벌 규정은 없지만 모임 규모를 8명으로 제한할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총리는 여전히 봉쇄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철저한 록다운(봉쇄)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그것을 참지 못한다. 록다운했던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총 사망자 수가 8000명에 가깝다. 비슷한 규모의 북유럽 국가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기록중이다.

뢰벤 총리는 또한 레스토랑에서 여는 파티는 4명으로 제한될 것이며, 상점 등은 쇼핑몰의 인파를 제한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들도 1월24일까지 원격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에서 홀로 집단면역을 추구하다 참담한 결과를 빚었다. 결국 국왕이 언론에 직접 나와 방역 실패를 인정했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은 전날 방영된 연례 성탄절 연설에서 “우리는 실패했다고 본다. 숨진 이들이 너무나도 많아 처참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지하철 모습 [AFP/TT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