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득세 폐지?…세탁소-부동산도 판매세 내야

주지사 출마 퍼듀 후보 공약…판매세 12%로 인상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이 8일 “조지아주 소득세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공개했다.

퍼듀 후보는 AJC에 “다른 주도 주소득세를 폐지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주의회와 협력해 소득세 폐지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남부 주 가운데는 테네시와 플로리다가 주소득세를 폐지했다.

퍼듀 후보에 앞서 부주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부치 밀러 주상원 의장 대행도 지난달 주소득세 폐지 공약을 발표하며 “간단히 말하자면 과세는 도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지아주의 소득세율은 전체 소득의 5.75% 수준이다.

퍼듀 후보의 공약대로 주정부 소득세가 폐지되면 연 140억달러 가량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세원에서 이를 충당해야 한다. AJC는 주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주소득세가 폐지되면 현재 4%인 판매세를 인상해야 하며 이 경우 연방 판매세까지 더해지면 판매액의 12%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판매세 면제 대상인 부동산 중개인들과 재정상담가, 세탁소, 주택수리업자 등에게도 판매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코디 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주지사와 주의회는 주정부 예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이미 소득세 경감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주별 개인소득세율 비교 도표/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