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9월말 임상 3상 예상”

내년 4월까지 최대 9억회분 백신 생산 목표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오는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3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경제매체 CNBC가 16일 보도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드존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예정보다 이른 9월 말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3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상시험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미 국립보건원(NIH)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 유전자를 감역력을 없앤 아데노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만든 것으로, 작년 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실험용으로 제공한 에볼라 백신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존스앤드존슨은 다음 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 백신에 대한 임상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독일에서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토펠스 CSO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내년 4월까지 6억~9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앤드존슨 외에 현재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에서 100여 건의 백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이다.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