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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던 흑인 살해한 백인, 체포도 안했다

NYT 보도, 조지아주 브런즈윅서 지난 2월 발생

전직경찰 백인 “강도 오인”…검사 “정당한 행위”

조지아주의 한 도시에서 대낮에 조깅하던 20대 흑인을 추격해 총기로 살해한 백인 부자가 불기소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은 이 사건은 지난 29일 뉴욕타임스(NYT)와 30일 NBC 뉴스가 연이어 소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NYT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오후 1시경 브런즈윅시의 한 주택가에서 조깅을 하던 아모드 아베리(25)가 트럭을 몰고 추격해온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에게 피격당해 사망했다.

맥마이클 부자는 경찰에 아베리를 인근에서 수차례 발생했던 강도사건의 용의자로 확신해 권총과 소총을 들고 추격했으며 아베리가 먼저 총기를 꺼내들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NYT는 “검찰 수사서류에는 아베리가 무장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레고리 맥마이클은 지난해 5월 은퇴한 경찰로 브런즈윅 지방검찰 수사관으로도 근무했다. 사건을 맡게된 지방검찰은 이 때문에 수사에서 손을 떼야 했고 사건을 떠맡게된 웨이크로스 지방검사 조지 반힐도 수사를 진행하다 자신의 아들이 브런즈윅 검찰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수사에서 제외됐다.

반힐 검사는 수사에서 손을 떼기 직전 “맥마이클 부자가 기소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새로운 경찰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들이 강도 용의자라고 확신한 사람을 추격할 권리가 있고 아베리가 먼저 그들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믿기 떄문이라는 것이다.

아베리 가족의 변호사인 리 메릿은 NBC 방송에 “고교 풋볼선수였던 아베리는 몸 관리를 위해 매일 조깅을 해왔다”면서 “무장도 하지 않은 무고한 시민을 총기를 들고 추격해 살해한 용의자들은 대배심 재판을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hmaud Arbery/ Courtesy of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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