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건강을 놓고 도박하지 말라”

CNN, 일부 20대 코로나19 후유증 소개하며 주의 당부

CNN방송은 18일 코로나19 후유증 속에 기존의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일부 20대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물론 그동안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해 과장 보도가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CNN답게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한 기사이지만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도 있다./편집자주

◇사례 1

지난 4월 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조지아주의 변호사 조던 조시(29)는 아직도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상태다. 조시는 “코로나19는 나의 에너지를 완전히 빼앗아갔다. 항상 몽롱해지거나 피곤해지고 13시간을 자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례 2

뉴욕 퀸스의 대학생 케빈 가르시아(24)도 기존 정상 생활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증상이 나타났다. 열흘가량 통증, 피로감, 위장질환 등을 앓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가르시아는 “내 나이 또래도 많이들 숨졌다”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의 삶은 건강했던 과거와는 전혀 달라졌다. 면역 체계 자체가 약화했고 ‘건강’과 ‘질병’의 중간지점에서 불안한 상태에 머물러있다고 가르시아는 말했다.

◇사례 3

애틀랜타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모건 스완크(28)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3주 동안 고열이 이어졌고, 9일간 후각을 완전히 잃기도 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항체가 생기기는 했지만, 폐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스완크는 “짧은 대화도 나누기 어려울 정도이고, 몇 분마다 호흡기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저 모든 사람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례 4

영국 뉴캐슬에 사는 대니얼 그린(28)도 석 달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몇 주간 침대에 누워있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지금까지도 호흡이 어렵다. 그린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 단 1분만 걷더라도 지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는 상황에서 20대 확진자들도 보건당국의 경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해법은 간단명료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는 것이다.

CNN방송은 “밀레니얼 세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낮을 수 있겠지만, 일부는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는 코로나19를 놓고 굳이 도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마이애미 해변,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