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무료 주차장인데 티켓 발부…QR코드 결제 유도”
공식기관 표기도 없이 외부 사이트나 전화로 결제 강요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에서 차량에 꽂힌 주차위반 통지서를 이용한 스캠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H씨는 지난 19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한 공연장 인근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공연을 관람한 뒤, 유리창 앞에 놓여 있는 통지서를 발견했다고 본보에 제보했다.
H씨는 “해당 주차장은 게이트가 없는 곳이었고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모바일 결제 대상 지역도 아니었다”면서 “주변에 함께 주차해 있던 여러 차량에도 무더기로 티켓이 발급됐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ParKontrol Ltd.’라는 업체명이 기재돼 있었으나 애틀랜타 시나 조지아주 정부 등 공공기관 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H씨는 안내된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했지만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의심을 갖게 됐다. 또한 QR코드를 스캔할 경우 외부 결제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동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업체는 실제 존재하는 사설 주차 관리회사이지만, 이번 사례는 해당 이름을 도용한 스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55달러’라는 금액 역시 최근 가짜 주차위반 스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동일한 155달러 벌금이 부과된 가짜 티켓 사례가 적발된 바 있으며, 모두 스캠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155달러가 소비자가 큰 의심 없이 결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심리적 상한금액’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반 주차장의 주차위반 범칙금은 평균 20달러 수준이다.
이와는 별도로 민간 주차 관리업체들이 실제 정부 기관처럼 보이는 티켓을 발부해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는 민간 업체도 주차 위반 통지서를 발급할 수 있지만, 이는 정부가 부과하는 법적 벌금이 아닌 민사적 성격의 청구에 해당한다.
이들 티켓에 대해서는 미납 시 형사 처벌이나 체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일부 업체는 채권 추심으로 넘길 수 있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Professional Parking Management’와 같은 업체는 1500건 이상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고 BBB(미국 소비자평가기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티켓에 적힌 애틀랜타 업체 ParKcontol도 BBB에서 최하위 등급인 F를 받아 인증이 거부당한 곳으로 연락 경로가 제한적이고 결제를 강요하는 방식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식별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공식 주차 티켓은 시 정부나 경찰 등 발급 기관이 명확히 표시된다
▷위반 장소와 시간, 법적 근거가 구체적으로 기재된다.
▷반면 QR코드 스캔을 통한 즉시 결제를 유도하거나 발급 주체가 불분명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의심스러운 통지서를 받았을 경우 즉시 결제하지 말고 차량 번호를 통해 해당 도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위반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진 촬영과 결제 영수증 보관 등 기록을 남기고, 필요 시 소비자 보호 기관에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당국은 유사한 티켓을 발견할 경우 QR코드 스캔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하지 말고 주변에 사례를 공유해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