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연의 팝송 영어] ‘Sometimes When We Touch’

 

워싱턴 DC의 국립 미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1층에는 미국 사회를 구성한 미국인들(People)의 정착과 이민사를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전시관의 입구에는 ‘How Did We Become US’라는 상징적인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서로 다른 ‘너와 나’가 다름을 극복하고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은 쉽지만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한 나라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두 남녀가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극복하며 결국 사랑해 ‘우리’가 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다고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진정 과거를 갖고 있는 이성을 사랑할 수 있으신가요? 또한 과거를 갖고 있는 연인들의 만남을 정죄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댄 힐(Dan Hill)의 ‘Sometimes When We Touch’는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의외로 치열한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결국 이해와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깊이있게 전달하는 철학적인 노래입니다.

자신이 통제하지 못했던 과거로 인해 받은 상처를 어렵게 고백한 상대방이 내 앞에 서 ‘그래도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습니다. 나는 목이 메어 답을 하지 못합니다.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솔직한 심정의 말로 상처를 주는 편이 낫겠지만, 내가 누구라고 당신을 판단하겠습니까? 당신의 고백으로 인해 나는 진정한 당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You ask me if I love you. And I choke on my reply. I’d rather hurt you, honestly, than mislead you with a lie. And who am I to judge you. On what you say or do? I’m only just beginning to see the real you)

상대방의 과거를 알게 됐을 때 상처받고 화가 나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질투 때문입니다.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 사람이 과거에 누군가와 함께 했었다는 생각에 자존심과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사람이 없을 때 결코 행복하지 않은 내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 속에 다시 사랑과 부드러운 감정이 살아납니다(Romance and all its strategy leaves me battling with my pride. But through the insecurity, some tenderness survives).

생각해 보니 나는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에 얽매여 있는 작가이자, 아직 젊은 줄 착각하는 격투기 선수입니다(I’m just another writer still trapped within my truth. A hesitant prize fighter still trapped within my youth). 힘든 과정을 거쳐 당신을 이해하면서 당신은 늘 지금과 같은 사랑을 꿈꿔왔고 이러한 사랑을 애타게 찾아 왔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은 우리 둘다 ‘친구이자 형제같은, 무엇보다 자신과 영혼까지 닮은’ 사람을 찾기 위해 떠돌이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결국 당신을 만났고 사랑의 열정이 제대로 불타오릅니다At times I think we’re drifters still searching for a friend, a brother or a sister. But then the passion flares again).

열정과 부드러워진 마음으로 서로를 터치하자 당신 없이 안되겠다는 솔직한 감정이 서로를 압도합니다. 죽을 때까지, 감정에 겨워 무릎을 꿇고 흐느낄 때 까지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당신을 안고 있으면 내 안에 있던 모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Sometimes when we touch, the honesty’s too much. And I have to close my eyes and hide. I wanna hold you ’til I die. ‘Til we both break down and cry, I wanna hold you. ‘Til the fear in me subsides)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영화 ‘카지노’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You have a past. I have a past. And my past is no worse than yours. But you guys think you have the right to pass judgment!(나도 과거도 있고, 당신도 있어. 내 과거는 당신 과거보다 그리 나쁘진 않아. 하지만 당신들은 정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노래는 다시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누구라고 당신을 정죄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려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들이 누구라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십니까? 죽을 때까지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저 지켜봐 주면 어떨까요. 용서와 이해는 모든 두려움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나와 너를 우리가 되게 합니다.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이깁니다(Love Conqures All).

AZ Quotes

[가사]

You ask me if I love you
And I choke on my reply
I’d rather hurt you, honestly
Than mislead you with a lie
And who am I to judge you
On what you say or do?
I’m only just beginning
To see the real you

And sometimes when we touch
The honesty’s too much
And I have to close my eyes and hide
I wanna hold you ’til I die
‘Til we both break down and cry
I wanna hold you
‘Til the fear in me subsides

Romance and all its strategy
Leaves me battling with my pride
But through the insecurity
Some tenderness survives
I’m just another writer
Still trapped within my truth
A hesitant prize fighter
Still trapped within my youth

Sometimes when we touch
The honesty’s too much
And I have to close my eyes and hide
I wanna hold you ’til I die
‘Til we both break down and cry
I wanna hold you
‘Til the fear in me subsides

At times I’d like to break you
And drive you to your knees
At times I’d like to break through
And hold you endlessly
At times I understand you
And I know how hard you’ve tried
I’ve watched while love commands you
And I’ve watched love pass you by
At times I think we’re drifters
Still searching for a friend
A brother or a sister
But then the passion flares again

And sometimes when we touch
The honesty’s too much
And I have to close my eyes and hide
I wanna hold you ’til I die
‘Til we both break down and cry
I wanna hold you
‘Til the fear in me subs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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