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이어 항체치료제?

백신 INO-4800 임상2상 재개…국방부 3760만불 신규지원

위스타 연구소,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DNA 항체 공동 개발

한인 CEO가 이끄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DNA 암호화 단일 클론 항체(dMAb)를 개발한다.

이노비오는 15일 미국 위스타연구소,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및 인디애나 대학 연구진과 함께 DARPA로부터 3760만달러(약 41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DARPA는 이번 민·관 협력 사업에서 이노비오의 dMAb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다목적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함이다.

이번 DARPA의 지원은 향후 2년간 지급될 보조금의 일부다. 이노비오는 위스타연구소와 함께 현재 임상시험 단계인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재조합단일클론항체 치료제 후보에 dMAb 기술을 적용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노비오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생체 내(in vivo) 환경에서 손쉽게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해 효율적인 가격뿐 아니라 확장 가능한 치료 및 예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노비오측은 이번 dMAb 후보에 대한 자금지원이 시작되면 1년 안으로 전임상 연구를 거쳐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체치료제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향상 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현재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1000억달러(약 109조 500억원)가 넘는 매출 규모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항체치료제는 개발기간이 길고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생체 내 효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일부 한계도 있다.

이노비오는 자사의 dMAb 기술이 기존 항체치료제의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노비오는 작은 원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에 치료를 위해 디자인한 항체치료제의 DNA 염기서열을 암호화해 자사의 독자적인 기기인 셀렉트라(CELLECTRA)를 통해 체내 세포로 직접 전달이 가능하다. 전달된 DNA는 이후 세포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체로 발현된다.

셀렉트라는 유전자 성분을 충전한 뒤 팔뚝 부위에 대고 유전자를 세포에 바로 주입할 수 있다.

마크 에세르 아스트라제네카 미생물과학부문 총괄 부사장은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DNA 전달 항체로 (코로나19) 대응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는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dMAb 항체치료제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INO-4800’의 보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비오는 지난 7일 INO-4800의 미국 임상 2·3상 중 임상2상 시험 부분의 첫 번째 피험자 접종을 개시했으며 곧이어 10일에는 중국 내 임상2상에서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미국 내 임상2상은 최대 17개 의료기관에서 18세 이상의 성인 약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