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 미 국방부와 7100만불 계약 체결

코로나 백신 ‘INO-4800’ 전용 주입기 ‘셀렉트라’ 생산·구매

한인 조셉 김 CEO 이끌어…7~8월경 임상 2·3상 들어갈 듯

미국 DNA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인 이노비오가 미 국방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입 기기의 생산 고도화 및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노비오는 23일 미국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INO-4800’ 전용 주입기 ‘셀렉트라(CELLECTRA® 3PSP 및 CELLECTRA® 2000)’의 생산 확대 및 납품을 위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7100만달러(약 85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후보 INO-4800 전용 셀렉트라 3PSP 주입기.(사진출처=이노비오 홈페이지)

셀렉트라3PSP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후보물질인 INO-4800을 체내 주입할 수 있는 전용 기기다. 근육 또는 피하를 통해 주입하며 짧은 전기 신호를 통해 인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를 위해 플라즈마 백신 치료물질을 직접 세포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계약에 앞서 이노비오는 셀렉트라의 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각각 500만달러(약 60억원)를 지원 받았다. 셀렉트라의 초기 모델은 지난 2019년 미국 국방부 의료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프로젝트에서 지원받은 810만달러(약 97원)를 통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셀렉트라3PSP는 유럽공동체마크인증(CE)을 획득하고 6000회 이상 시험을 거쳐 광범위한 안전 프로파일을 거친 기존 모델을 기반 설계됐다. 디자인을 간소화해 생산비용을 줄여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또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AA 사이즈 배터리로 작동해 휴대하기 편리하며 유지 및 보수가 따로 필요 없어 대량으로 비축할 수 있다.

이노비오는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자체 생산 시설을 통해 물량을 생산했으나 이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위탁 기업들에게 제조 공정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이노비오가 진행 중인 INO-4800의 미국 임상1상 중간 결과는 이번 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노비오는 이후 임상 2·3상은 오는 7월 또는 8월 쯤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는 “미 국방부로부터 의미 있는 이 자금을 받아 획기적인 DNA 의약품 주입 기기인 셀렉트라의 신속한 생산 능력 확대를 지속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해 국방부 소속 인원들과 그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계약으로 내년에 있을 수억회 분량의 INO-4800 투약의 실현 가능성에 더욱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조셉 김 이노비오 CEO/www.inov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