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노인 대상 백신접종 시작됐다

조지아주, ‘코로나 진앙지’ 너싱홈 주민 등에 접종 나서

첫 집단발병 커클랜드 요양원도…취약계층 보호 본격화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진앙지’이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너싱홈과 장기요양원 등 노인 거주시설에 대한 백신 접종이 2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게인스빌 외곽에 있는 프루잇 요양원에서 첫 접종이 이뤄졌고 곧 주 전역의 요양원과 너싱홈 주민 및 직원들이 백신을 맞게 된다”면서 “2주전 처음으로 백신이 조지아에 도착한 이후 이제는 주 모든 곳에서 접종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장기요양시설의 주민과 직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은 그룹”이라면서 “이번 주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있어 또다른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슬린 투미 주보건장관에 따르면 조지아주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9700여명 가운데 37% 가량이 너싱홈 및 장기요양원의 주민과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미 장관은 “백신접종은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 ‘방화벽’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초의 집단발병 사태로 130명 이상이 감염되고 30명 이상이 사망한 시애틀 인근 커클랜드의 요양원 ‘라이프 케어 센터’ 주민과 직원들도 이날 백신을 맞았다.

라이프 케어 센터는 “CVS약국을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며 “커클랜드 요양원뿐 아니라 미 전국에 있는 라이프 케어 센터 체인 모두에서 접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사망자 무더기 발생했던 뉴저지주 앤도버의 한 요양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커클랜드 라이프케어센터 요양원/Q13FOX 뉴스 캡처